마을버스 정류소에 ‘시원이’
2024-06-24 13:00:03 게재
서초구 공기순환장치
서울 서초구가 마을버스 정류소에 더위를 날릴 공기순환장치를 설치했다. 서초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10개 정류소에 ‘서리풀 시원이’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리풀 시원이’는 버스 정류소 위쪽에 설치한 공기순환장치(서큘레이터)다. 필요한 주민이 가동하면 3분간 작동한다.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석연료가 필요 없다.
설치 대상지는 지하철 2·3호선이 교차하는 교대역 5번 출구부터 내곡동 언남초등학교 등이다. 학교와 공공시설 인근 정류소 가운데 학생과 노년층 이용이 많은 곳으로 정했다. 정류소를 자주 이용하는 한 주민은 “무더운 날 버스를 기다릴 때 너무 더워서 힘든 적이 많았는데 사소한 배려가 반갑다”며 “버스정류소 이용이 한결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여름이 끝나는 9월까지 시원이를 가동한다. 버스정류장에서는 시원한 의자 ‘서리풀 쿨링의자’도 만날 수 있다. 구는 이와 함께 노년층을 위한 실내 무더위 쉼터, 횡단보도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 등 다양한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이 버스 정류소에서 잠시라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