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방치된 자전거 '무료' 수거
노원구 동주민센터서 접수
재생 자전거로 탈바꿈 계획
서울 노원구 주민들이 가정 내에 방치해 두었던 고장난 자전거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노원구는 공공장소에 한했던 방치된 자전거 수거 대상을 가정까지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로나 자전거 거치대 등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에서 수거해 왔다. 하지만 사유지의 경우 해당 법률 범위가 아니라 관리주체가 일정한 비용을 들여 대형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원구는 도시 미관 개선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장소에 방치된 자전거를 연중 수거하고 있다. 사유지에 방치된 자전거는 연 2회 집중수거 기간을 정해 치운다.
무상 수거에 대한 주민들 호응이 커 올해는 가정 내에 방치된 자전거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민 누구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원활한 수거작업을 위해 동별로 접수일정을 달리하고 있다. 구 누리집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수거 일정은 다음달 1일부터 8월 말까지다. 구는 자전거를 살핀 뒤 고철로 분류해 폐기하거나 부품 수리·교체 과정을 거쳐 재생 자전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숙련된 기능사가 안전장치 관련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만 재활용하기 때문에 재생 자전거는 신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가격은 시중가보다 30% 정도 저렴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부품 교체와 수리를 통해 만들어지는 재생 자전거는 탄소중립 실천에도 도움이 되니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