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간 공식 대화 분위기 조성
2024-06-24 13:00:02 게재
전공의 미복귀 난제 남아
넉달만에 의정 간 공식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병의원 집단 휴진 진통을 겪은 후 사태를 대화로 풀자는 인식이 의료계와 정부에서 확산됐다. 하지만 의대증원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고 전공의 미복귀 난제도 남아 있어 갈 길은 멀어 보인다.
2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22일 첫 회의를 열고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조건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의료계와 정부는 주말에도 공식 대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벌였다.
다만 대화가 시작돼도 이른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엔 난제들이 남아 있다. 논의안에 내년도 의대정원을 포함하자는 의료계와 이미 마무리됐다는 정부 사이의 시각차는 크다.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의료계 범대위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변수다. 의정간 합의를 이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병원 교수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도 철회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은 27일, 서울아산병원은 7월 4일 휴진이 예고돼 있고 다른 ‘빅5’ 병원도 휴진 여부를 논의 중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