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신도심 이전, 대전 원도심 공동화 우려

2024-06-24 13:00:01 게재

중구 “공공기관 이전해야”

본부 이전을 놓고 논란을 빚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전 중구 상인·대표 등이 지난 20일 소진공 본부 앞에서 이전반대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대전 중구 제공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소진공은 이날부터 대전 유성구 새로운 사무실에서 개시한다.

소진공은 주말을 통해 이전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렇다 할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소진공은 지난 4월 본부 사옥을 6월 이내에 대전 중구에서 유성구로 이전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중구는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며 유성구는 세종시와 인접한 신도심이다. 소진공은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점가 지원과 상권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소진공이 본부를 이전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은 23일 성명을 내고 “소진공 이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돼야 한다”며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대전 중구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진공 본부에 상주했던 직원은 420여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다.

대전시 대표적인 원도심인 중구는 그동안 소진공의 이전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본부가 위치한 대흥동상점가 상인회와 주민대표들은 ‘소진공 이전 저지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이전 반대 집회를 이어왔다.

김 구청장도 최근 국회 산자위 위원들을 만나는 등 소진공 이전의 부당함을 알리며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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