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진상조사위 활동 종료
여당측 위원 불참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고 24일 종합보고서를 공개하는 대국민 보고회를 열었다. 과거에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는 성과가 있었지만 발포명령자나 행방불명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여당측 조사위원들은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며 이날 보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5.18조사위는 24일 서울 저동 조사위 사무실에서 보고회를 열고 조사 성과와 과제, 국가에 대한 권고 등을 발표했다.
조사위는 2019년 12월 26일 출범해 지난해 말까지 조사활동을 펼쳤다. 이후 대정부 권고사항을 포함한 종합보고서에 착수했으며, 최근에는 범죄혐의가 드러난 당시 계엄군에 대해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관심을 끌었던 헬기 사격과 관련해 UH-1H헬기의 전일빌딩 사격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고, 500MD 헬기가 위협수준 사격했다고 봤다. 대전차용 AJ-1J(코브라)헬기의 사격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 유족과 부상자를 분열시키기 위한 공작도 이뤄졌다고 보고서에 기록했다.
조사위는 전두환씨가 전남도지사에게 망월동 묘지 이전 검토를 지시했거나, 군이 묘지 이전 대책을 수립한 기록물을 찾아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5·18 피해자에 대한 수배·해직·강제징집 등의 인권탄압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위는 종합보고서, 개별 보고서, 진술본, 종합보고서 영어 번역본 등을 전국 도서관, 학교, 단체 등에 9월부터 배포할 예정이다. 전자문서는 홈페이지(518commission.g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