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앞둔 경찰, 시민 구하려 한강 ‘풍덩’
2024-06-25 15:17:49 게재
성동서 안연회 경감, 30대 여성 구해
31년 경력의 경찰이 퇴직 전 마지막 야간근무 날에 한강에 빠진 여성을 구하려 물에 뛰어든 사연이 화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 서울숲지구대 안연회 경감이 지난 13일 야간근무에서 한강에 빠진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 경감은 지난 13일 야간근무를 하다 오후 11시 30분쯤 “한강공원에서 불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와 출동했다. 그곳에는 30대 여성이 불을 피우고 앉아 있었다.
안 경감은 여성에 귀가 하도록 종용했지만 혼자 말을 하면서 가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의 불안심리를 직감했다. 그때 여성이 한강에 빠지자 안 경감도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그를 잡고 함께 강으로 입수했다.
안 경감은 발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수영으로 여성을 구조했고 그를 가족에 인계했다.
이날은 안 경감이 1992년 8월 경찰에 입직해 마지막으로 야간 근무를 서는 날이었다. 안 경감은 오는 30일 명예퇴직을 앞둔 상태다.
안 경감은 이날 행동에 대해 “제복을 입었으니 응당 해야될 일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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