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 막기 위해 쓰레기 총량 관리제 도입”
2024-06-26 13:00:01 게재
하구·연안 통합관리 필요
“하구·연안 지역은 생태적 가치나 경제적 혜택 등이 높은 곳입니다. 하지만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역 특성상 관리 주체가 다양해요. 각 부처별로 제각각 자신들의 업무만 분절적으로 하는 한계를 깨고 같이 해야 제대로 된 관리가 가능합니다.”
25일 김충기 한국환경연구원 자연환경연구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국 주요 하구 관리 체계 구축은 물론 ‘한국형 하구·연안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국환경연구원은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5일 ‘한반도 하구·연안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한강과 영산강 하구·연안의 환경관리 현황은 물론 미국 하구 관리 체제(박 경 텍사스A&M대학교 교수)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하구·연안 지역은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지만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양쓰레기 연간 발생량은 17만톤이다. 이 중 유역에서 배출돼 흘러들어온 쓰레기가 제일 많다. 육상에서 흘러내려온 연간 해양쓰레기는 11만톤(67%)으로 1위다.
김 실장은 “바다에 쓰레기가 흘러들어가기 전에 통합관리를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미국은 일정 기간을 두고 육상에서 바다로 쓰레기가 흘러가는 것을 ‘0’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질오염총량관리제처럼 지방자치단체 육상별로 쓰레기 총량 관리제를 도입해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