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 '신뢰도' 전년대비 하락

2024-06-26 13:00:02 게재

태영건설 워크아웃 영향

올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도 신용평가회사 역량평가 결과’에 따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 및 크레딧채권 운용역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신용평가역량에 대한 신뢰도가 5점 만점에 3.81점으로 전년 3.93점보다 0.12점 떨어졌다. 평가부문별로 보면 신용등급 정확성이 3.78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 3.92점보다도 0.14점 감소했다. 신용등급 안정성은 3.80점으로 전년보다 0.09, 예측지표 유용성은 3.84점으로 전년대비 0.13점 줄었다.

김필규 평가위원회 위원장(자본시장연구원 박사)은 “작년 초 신용등급 'A'인 태영건설이 연말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투자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한 사건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의 정확성과, 안정성 및 예측지표의 유용성 등 각 부문별 평가를 보면 정확성 부문은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 부문과 예측지표의 유용성 부문은 한국신용평가가 가장 점수가 높았다.

신용평가회사의 시장소통 노력, 선제적 의견 제시 등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NICE신용평가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평가위원장은 “현재 부동산 PF 부실화 및 건설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산업의 경우 영업실적 둔화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신평사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신평사들은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신용평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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