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마을운동중앙회 유치 추진

2024-06-26 13:00:25 게재

2014년 이후 숙원사업 추진

새마을 종주도 최적지 강조

경북도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연수원 유치에 다시 도전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4년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사회에서 연수원 이전 의결까지 받아두고도 유치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근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주관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유치활동이 다시 시작됐다.

도는 이어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수도권 이전 공공기관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행정안전부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도는 유치 시·군이 부지를 제공하고 건축비는 새마을연수원 부지 매각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총 건축비는 1163억원으로 추산되며 이전부지면적은 약 50만㎡로 잡고 있다.

도는 무엇보다 1973년 설립한 새마을과 조직을 현재(새마을봉사과)까지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광역 지자체인데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청도군 청도읍 신도리)와 박정희대통령 생가(구미시 상모사곡동)를 보유한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 새마을운동 연수원 이전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또 지난 2012년 11월 비영리재단법인 ‘새마을재단’을 설립해 개발도상국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과 연수, 글로벌청년새마을지도자 선발 및 파견, 새마을국제포럼과 해외봉사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스리랑카는 중앙정부 단위에 새마을전담부서인 ‘새마을국’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은 새마을 운동 도입을 추진 중이다. 또 세네갈 르완다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에는 수요 맞춤형 새마을시범마을도 조성돼 있다.

영남대에는 2011년부터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정립하고 국제적인 전문인재(석사학위과정)를 양성하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현재 총 누적 입학생은 73개국 904명이고 누적 졸업생은 67개국 766명이다. 입학생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출신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는 새마을운동과 이를 통한 산업근대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경북도 공조직에 전담과를 50년 이상 유지하고 있고 발상지(청도)와 재단 및 테마공원(구미)를 갖추고 있어 새마을운동 연수원은 반드시 새마을운동의 고향 경북으로 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014년 새마을운동 중앙회 이사회가 연수원 이전을 의결하자 다음해인 2015년 포항 김천 안동 구미 청도 등이 유치의향서를 내고 본격 유치전에 나섰다. 그러나 막판 새마을운동 관련단체 원로들이 이전을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도는 이후에도 2021년부터 수차례 이전을 요구해 왔지만 유치하지 못했다.

새마을연수원은 54만6000여㎡ 부지에 건물 연면적 3만2900여㎡ 규모의 시설로 강당 강의실 생활관 운동장 새마을 역사관 직원사택 등을 갖추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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