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주간 수족구병환자 2.3배 발생
일본 대만 싱가포르도 증가
“백신 없어 예방수칙 준수”
최근 4주간 수족구병환자가 2.3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백신이 없고 경증 외 뇌간뇌척수염 신경원성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등이 생기고 사망할수도 있다.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의사 진료가 필요하며 특히 38도 이상 고열 혹은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분율은 6월 2째주 34.1명이다. 최근 4주간 2.3배 증가했다. 환자가 늘어나면서 5월 5째주(14.8명)부터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했던 2019년 같은 기간(15.7명→29.3명)보다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환자 중 90.2%(49.3명/1000명) 0~6세에서 나타났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따뜻해지는 6월~7월 사이 많이 발생한다.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도 증가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10년간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2019년 발생 수준을 높었고 대만은 13주(3월 24일~30일) 차부터 증가 추세다. 싱가포르는 24주차까지 2023년 동 기간 대비 17.2%가 증가했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로 세부 종류가 많다. 또 다른 종류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감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어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어도 다시 걸릴 수 있다.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 있다. 보통 감염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난 이후 3~4일이 지나면 호전되나, 간혹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해 중증에 이를 수 있다.
수족구병에 예방백신이 없다. 때문에 개인위생과 환자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씻기 및 장난감을 포함한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