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발효 추출물이 화장품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갈대 발효 추출물 활용 특허기술이 적용된 화장품이 출시 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을 에스비씨와 새롭에 이전했고 이들 기업이 해당 제품을 만들어 상용화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청결용 화장품 ‘이너케어 클린 티슈’다. 비건 화장품이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고 동물성 원료 대신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화장품을 뜻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7년 11월 ‘갈대 추출물 또는 그 발효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에 대한 기술을 특허 등록했다. 이후 2022년 12월에 화장품 제조사인 에스비씨와 새롭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이 기술은 대표적인 수변식물인 갈대 뿌리(노근)의 추출물을 유산균으로 발효시켜 △항산화 △미백 △주름개선 효능을 높인 것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의 실험 결과, 갈대 뿌리를 발효할 경우 피부주름의 원인인 엘라스타아제(Elastase) 효소와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Melanin) 색소에 관여하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관련 기술을 이전 받은 에스비씨와 새롭은 △균주 배양 및 발효 △효능평가 △원료 생산공정 자문 등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기술지원을 거쳐 이너케어 클린 티슈을 개발했다. 2023년 11월 27일 영국 비건 협회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성과는 담수생물 소재 활용 기술이전 및 후속 지원을 통한 사업화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담수생물 소재가 사업화돼 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