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울-대구 양대축 구도 만들자”

2024-06-27 13:00:03 게재

기자회견서 TK통합 설명

‘완전한 자치권’엔 부정적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대구경북(TK) 공화국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구경북특별시를 만들어 서울과 대구가 양대축으로 발전하는 구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완전한 자치권 확보’ 주장에 대해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재정자립도가 32.5%정도 밖에 안되는데 완전 자치공화국이 되면 중앙정부가 도와주겠냐”며 “느그들 끼리 알아서 살아라고 하지”라며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 대구시 제공

홍준표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2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의미를 이 같이 설명하고 “대구경북에 공화국을 만들테니 권한을 다 달라고 하는 건 헌법과 실정법에 반하고 국회에서 통과도 안되며 허욕이고 과욕”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이미 특별자치도 하면서 권한을 이양한 사례가 있고 거기서 플러스 알파로 뭘 더 받아야 할 지를 국가와 논의하고 협력해야지 완전한 자치권 달라면서 예컨대 환경부 정책 결정권한까지 달라고 하면 중앙정부와 협력관계 되겠나”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또 행정통합에 따른 세수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대구시는 통합관련 법률안 기초가 다 마련돼 있는데 경북도는 아직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지금 대구시가 이 부분을 얘기하면 경북도가 발끈해 답변을 못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북 북부지역의 반발에 대해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대구시의회의 동의를 얻는 것과 시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고 경북의 반발과 경북 문제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할 일”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 내가 나서면 주제넘은 것이고 나는 이 지사의 역량을 믿는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지자체간 양적 결합이 아닌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지자체간 질적인 통합사례로 30년 넘게 변함없던 국가와 지방의 행정체계를 개편하는 대혁신의 신호탄이자 미래 행정체제 개편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신속한 행정통합을 위해 전담조직인 ‘대구경북행정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특별법안 마련, 낙후된 북부지역 발전 등 통합지자체 균형 발전 수립, 경제 산업 등 분야별 특례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어 오는 9월 특별법 발의 10월 시의회 동의 12월 국회통과 등의 일정으로 2026년 6월에는 대구경북통합단체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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