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백시, SM 임원진 ‘사기’ 고소

2024-06-27 13:00:04 게재

“수익 배분율 약속 어겨” 주장

SM측은 계약 이행 소송 제기

그룹 엑소(EXO) 멤버 첸-백현-시우민(첸백시)이 SM엔터테인먼트 임원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27일 첸백시측에 따르면 첸백시와 소속사 INB100은 지난 25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SM의 이성수 CAO(Chief A&R Officer)와 탁영준 공동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첸백시측은 “SM이 음반·음원 유통사 카카오가 수수료율 5.5%를 적용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첸백시 멤버들 개인 활동으로 발생한 매출액의 10%를 얻는 방법으로 이득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첸백시는 소속사 SM과 장기계약, 불투명한 정산 등을 이유로 갈등을 빚었다.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도 했다. 그러다 첸백시 매출 10%를 로열티로 SM에 지급하는 것으로 하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이후 첸백시측은 올해 1월 INB100을 설립했다.

하지만 첸백시측은 지난 10일 ‘SM과 합의가 눈속임’이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합의서 체결 전 이야기한 음반 유통 수수료 5.5% 보장 약속을 불이행한 것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SM은 입장을 내고 “당사와 첸백시와의 전속계약은 현재도 유효하다”며 “그들이 개인 법인을 통해 활동을 하는 것은 허용하는 한편, 첸백시는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날인했다”고 밝혔다. SM은 이어 지난 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첸백시 멤버들을 상대로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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