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도시 경주' 알린다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
경북도와 준비절차 착수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27일 경북 경주시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경북도와 경주시가 본격 준비에 착수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을 재정비하고, APEC준비지원단 구성, 지원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개최 준비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외교부의 APEC준비기획단에 발맞춰 ‘경북 경주 APEC준비지원단’을 구성하고 회의장과 숙박, 미디어 등 최적의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의전 수송 문화관광 인력지원 등의 최고 수준의 운영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설환경과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과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 필요예산을 조기에 확보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경북연구원·경북문화관광공사·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이스(MICE) 산업 분야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지원분야별 조직역할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선진시민의식 양성운동 등 운영역량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경북권 경제계와 기업들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등 경제단체와 함께 대구·경북의 특화산업 우수성을 알리고 무역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00년 전 경주는 시안 로마 이스탄불 등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다”며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사와 한국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구 25만명의 작은 지방도시 경주가 수도권 거대도시와 경쟁하는 다윗와 골리앗의 싸움에서 천년고도 문화유산을 지켜온 자긍심으로 도전해 이겨냈다”며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정상회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이날 제2차 회의를 열고 경북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21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국제외교 행사로 내년 11월 열린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