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윤석열과 외나무다리에서 맞짱”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선언 … “검찰 개혁, 국민 품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초선·전북 전주을)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맞짱뜨겠다”며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게 그 자체로 싫고 짜증 나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 무도함에 맞짱뜰 수 있는 한 사람 정도는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30여년간 겪어봐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근무지만 서초동에서 용산으로 바뀌었지, 검사 시절 무도한 행태를 반복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사로 재직하면서 윤석열에 맞서 본분을 지키려 애썼다”면서 “반복적인 징계와 수사 , 재판 등 무지막지한 보복이 들어왔고, 4달 전 가장 가혹한 해임이란 중징계를 받고, 검찰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때 최강욱 전 의원 수사 등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그는 지난해 현직 신분으로 조국혁신당 조 국 대표의 출판기념회 등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가 검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해임이 의결됐으며,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전북 전주을 선거구에 도전해 다자경선으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1차 과반득표로 본선에 진출, 3선 의원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진보당 강성희(초선) 의원과 경쟁에서 승리해 22대 국회에 등원했다.
그는 “평생토록 검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던 저를 투사로 만든 사람도,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게 만든 사람도, 윤석열”이라며 “최고위원이 되어 윤석열 용산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제대로 한번 맞짱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