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상거래시장 공략 나선 K이커머스
세계 4위 규모 시장 거래액 210조원에 달해
유통플랫폼, 종합물류 등 다양한 기업 공략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전자상거래시장은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2일 통계 전문매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일본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1540억달러(약 2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일본 내 K상표와 K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신용카드 전자지갑 QR코드 등 간편결제 보급률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사업 환경도 많이 개선돼 지속적 상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전자상거래 높은 성장 여력과 사업성이 확인되면서 마케팅 솔루션, 유통 플랫폼, 풀필먼트 등 여러 분야 기업들은 제각기 차별화된 사업 형태와 전략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명인 판매 마케팅 전략은 현지 사회관계망 유명인과 홍보물 제작, 확산, 관리 등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스코어링크는 8000여명 이상 일본 유명인 판매인을 확보했다. 제품과 연관성 높은 유명인 연결부터, 최적화 마케팅 콘텐츠 생성 컨설팅,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채널 배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후기 해법은 데이터 분석, 유명인과 구매형 체험단 연결 등 최적화 마케팅 과정을 포괄한다. 현지 판매자들도 사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큐텐을 포함해 아마존 재팬, 라쿠텐 등 주요 오픈마켓 판매와 후기 자료를 확보했다.
스토어링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수출바우처 공식 수행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법인장으로 20년이상 경력 현지 출신 상품기획자(MD)를 영입했다. 일본 법인을 통해 현지 유통 채널에 자체상품을 공급 현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 진출한 CJ올리브영 자체상품은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 브링그린 필리밀리 등 10개에 달한다. 이중 고기능성 피부관리 상표 바이오힐보는 2022년 6월 일본 편집매장 로프트(Loft)와 플라자(Plaza) 등에 입점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는 지난해 10월 로프트와 플라자, 앳코스메(@cosme) 등에 입점했다.
일본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앳코스메 도쿄에서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필리밀리 브랜드 연합 임시매장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앳코스메 오사카에서 바이오힐보와 웨이크메이크 임시매장을 열었다.
전자상거래 종합물류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는 4월 일본 4대 오픈마켓 쇼핑몰로 꼽히는 큐텐재팬과 손을 잡고 5일 이내 배송 보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핸즈는 물류 풀필먼트 노하우로 해외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두핸즈와 제휴한 일본 플랫폼에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지면 해당 주문 데이터는 품고 자체 시스템인 ‘품고 나우’로 연동된다. 이후 국내 물류센터에서 사전 보관된 재고를 선별해 포장 출고한다. 이후 두핸즈와 제휴한 일본 현지 택배사는 이틀 내 배송을 마무리한다. 해외 배송이 길어지는 주요 요인인 송장과 관세 문제는 일본 택배사 제휴 및 자체 AI솔루션 ‘품고 나우’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시장 전자상거래 시장은 국내 시장 초기 단계”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국내 전자상거래업체 진출이 활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