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모두 업무에 인공지능도구 활용”
GS그룹 해커톤 개막
스스로 과제 발굴·혁신
GS그룹 임직원 모두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현장 업무에 활용한 경험을 공유하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대회가 열렸다.
3일 GS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식 혁신 아이디어 경연인 ‘GS그룹 해커톤(해커와 마라톤 합성어)’이 3일 오전부터 4일 오후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에서 임직원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올 해로 3회째를 맞는 2024 GS그룹 해커톤은 생성형AI 를 현장 업무에 즐겁게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은 ‘PLAI with GenAI’ 를 주제로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 효율과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내용으로 GS그룹의 공개 혁신조직인 52g(오픈 이노베이션 GS)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GS 그룹사 직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율적으로 대거 참가 신청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건설, GS에너지, GS EPS, GS E&R, GS글로벌 등 19개 계열사에서 참가 신청한 600명의 직원 아이디어의 현실성과 계열사 배분 등을 고려해 최종 351명 83개팀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회사 별로 3~5명이 한 팀을 이루거나, 여러 회사에서 지원한 개인 지원자를 모아 연합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약 2주 간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생성형AI 도구를 익히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디자인씽킹 방법론 등을 학습하기도 했다.
여기에 52g의 UX디자이너, IT개발자, 디자인씽킹 코치 등 디지털 혁신 전문가 그룹 약 30명이 멘토로서 경연 기간 동안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조력한다. 또한,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예비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 협업툴 SWIT 의 이주환 대표가 개막식 연사로 나서 디지털 도구를 통한 협력과 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경연 중 참가 팀들은 저마다 사업과 업무 현장에서 발견한 현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 문제를 정의한 후,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나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프로토타입(prototype, 사업모형)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는 단순히 아이디어 제시를 하는 차원이 아니라 문제 정의로부터 해법 제시, 실제 서비스 모형 구현에 이르는 전 과정을 1박 2일, 약 30시간에 걸쳐 빠르고 밀도있게 실행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날 경연장에서는 AI 를 접목한 업무프로세스 효율화 및 편의점, 주유소, 건설 현장 등 고객 접점의 경험을 개선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해커톤 이후 별도로 선발된 팀은 전문조직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GS 허태수 회장은 “생성형AI 의 등장과 함께 현장 직원들이 직접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룹사 전반에서 현장의 모든 임직원들이 생성형AI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AI 능력을 키우자“ 고 강조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