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안동대·포스텍에 의대 신설 건의
지역의사전형 계획도 제출
민생토론 건의내용 구체화
경북도가 2일 안동대와 포스텍 의대 신설 계획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북도는 안동대 국립의대(정원 100명)와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정원 50명)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경북지역 의대 설립 필요성과 특화된 차별화 전략을 제시하고 지역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경북형 지역의사전형’도 건의했다.
안동대 의대는 경북도청신도시 내 대학 용지를 확보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며 포스텍 의과대학은 포스코의 민간 자본으로 병원을 설립하므로 예산 절감 효과도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동대는 경북의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대폭 높여 선발하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하도록 해 지역의 의료 인력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는 세계 최초 과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한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구축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복합학위과정은 기초의학 교육(MD 2년), 전일제 연구과정(PhD 4년), 의학 임상실습 교육(MD 2년)을 말한다.
경북도가 건의한 경북형 지역의사전형은 의학사·전문의 통합 교육과정으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의 필수 의료 전문의를 취득하고 공공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의무복무 하는 조건의 의대 입학전형이다. 입학생은 재학 기간에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받고 면허를 취득하게 된다.
이철우 지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시장경제에 맡길 수 없는 만큼 공공의료를 더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토록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해 안심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