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세종, 산림자원연 매각 맞손
전담팀 구성, 민간 매각
“충청민 위한 시설 유치”
충남도와 세종시가 세종에 위치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의 매각과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은 3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만나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매각 등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충남도와 세종시는 양 기관 기획조정실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부지매각 공동대응 전담팀(TF)을 구성·가동한다. 또 양 지자체는 부지매각 관련 추진계획을 수시로 공유하고 상호협의 하에 매각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해당 부지가 난개발되지 않고 충청민의 생활편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269㏊로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연대온실 동물마을 등이 설치돼 있다. 연구소는 당초 충남에 위치했지만 세종시가 충남에서 분리되면서 세종시에 남게 됐다.
충남도는 이를 중앙정부 등에 매각하려 했지만 땅값 급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태흠 지사가 취임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해결을 건의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충남도는 최근 이를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여러 기업을 접촉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 자리에서 “산림자원연구소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려 한다”며 “현재 여러 기업이 이 시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제대로 매각하기 위해선 세종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충남도와 협력해 연구소 부지에 충청 지역민이 문화를 향휴할 수 있는 시설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