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글로컬대학 지정 총력전
전남대 등 4개 대학 도전
대전·대구시 초광역 협력
광주시와 전남도가 전남대 등 지역 4개 대학을 글로컬대학30에 지정되도록 지자체와 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대전·대구시와 함께 3개 지역 보건연합대학이 지정되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컬대학30 지정은 오는 9월에 있으며, 지난 4월 전남대와 광주보건대 연합, 목포대와 동신대 연합 등이 각각 예비대학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글로컬(Glocal)대학’으로 지정해 대학 혁신과 구조조정을 위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2일 대전·대구시와 함께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대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국 유일, 초광역 연합모델인 광주 대전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은 3개 보건대학이 연합해 우수한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과 아시아 최고 전문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보건대는 의료 재활산업을 중점으로 늘·돌봄 특화대학으로, 대구보건대는 건강관리 특화대학으로 전환한다. 또 대전보건대는 생체 활동 및 재활 특화대학으로 성장한다.
3개 지자체는 보건연합대학이 글로컬대학30 지정에 지정되도록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 협의체 구성 및 운영 △지자체와 대학 상호교류 확대 △지역산업기반 맞춤형 특성화 인재 육성 등을 지원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글로컬대학30은 지역대학이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보건대학연합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목포대와 동신대 연합대학이 지정되도록 돕고 있다.
전남도는 2일 목포대에서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을 위한 지·산·학·연 협력 거버넌스(글로벌 혁신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목포대는 대학과 지자체, 산업체 등과 협력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 또 조선 등 지역 산업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목포대는 전남도립대와 통합해 지역 거점대학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6월 전남테크노파크와 전남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글로컬대학 지원 전담반을 만들었다. 전담반은 이달 목포대와 동신대 연합이 교육부에 제출할 실행계획서 작성 등을 돕고 있다. 출범식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 거점대학을 육성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업인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는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해 연구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재단 설립을 위해 대학이 먼저 30억원을 투입하고, 글로컬대학30 사업예산에서 50억원 등을 출연해 100억원을 만들 계획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