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위해 ‘부부가 행복한’ 사회 바래
세계부부의날위원회 창원한마음병원 ‘제1회 출산의 날’ 행사 … 일·가정 양립, 교육돌봄 강조
세계부부의날위원회(총재 하충식, 대표 권재도)는 3일 오전 11시 창원한마음병원 4층 대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제1회 출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4일 세계부부의날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국가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자구책으로 마련됐다. 부부의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부부 화합을 도모해온 세계부부의날위원회와 경남 도내 최대 분만 건수 기록을 가진 창원한마음병원이 중심이 돼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2010년 창원한마음병원에서 한쪽 난소 절제술 후 네차례의 항암치료로 난소암을 극복하고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김판상·김순덕 부부도 참석했다.
김순덕씨는 난소암을 극복하고 출산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당시 영부인이었던 김윤옥 여사의 축하 난과 박완수 창원시장의 큰 축하를 받았다. 출산 양육을 조심스러워하는 저출산시대에 보여준 깊은 모성애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준 게 초청 배경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를 위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축전을 보내왔다. 본 행사에서는 시·도 관계자의 기념 축사를 시작으로 저출생 극복 10대 헌장 낭독, 다자녀 출산 부모 상금 수여(구미 13남매 김석태·엄계숙 부부, 의령 10남매 박성용·이계정 부부), 국민 메시지 선포 등으로 진행됐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10대 헌장 전문’에는 △출산은 하늘의 뜻이자 축복 △출산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지만 부부만의 특권 △부부가 행복해야 출산율이 높아져 △출산은 부부의 결심이기에 부부가 행복한 가정이 우선 △저출산은 국가 존속의 문제, 모두의 관심이 필요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자체별 다양한 지원책 마련 △7월 3일 출산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및 출산 주간 지정으로 인식 개선 △일과 가정의 양립, 교육과 돌봄이 가능한 사회 만들기 △외국인 부부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존중·배려해 ‘소멸’이 아닌 ‘상생’으로 등 내용이 담겼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 그랜드머큐어창원호텔(대표이사 최경화)에서는 제1회 부부 치맥 데이도 열렸다. 주최 측은 출산과 양육은 결국 부부의 결심에 따르는 것이기에 ‘제1회 부부 치맥 데이’로 부부 화합을 강조하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예비부부를 포함해 모든 부부가 참석할 수 있다.
한편 출산의 날은 2005년 7월 3일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12자녀’를 둔 남상돈·이영미 부부(탤런트 남보라 부모님)에게 ‘올해의 다출산왕 상’을 수여하면서 입안한 날(Day)이다. 1년 중 출산과 음운이 가장 비슷한 날이라는 데 착안해 7월 3일(칠월 삼일)로 정했다.
이날은 여성 주간(7월 첫째주)이자 인구의 날(7월 11일)과 가깝기도 해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7월 3일에서 7월 11일을 ‘출산 주간’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