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소 233곳에 119시민수상구조대
소방청, 7~8월 2달간 배치
구명조끼 무료대여소 운영
소방청은 물놀이 피서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 계곡 등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7월부터 두 달간 전국 물놀이 장소 233곳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민간자원봉사자 등 5921명을 배치한다. 이들은 인명구조와 수변안전을 위한 순찰활동, 안전지도, 물놀이 안전수칙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친다.
시·도 소방본부는 또 사고 위험이 높은 계곡이나 하천 주변 등 전국의 주요 물놀이 장소에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를 운영한다. 무료 대여소를 통해 물놀이 사고 대처요령과 안전수칙 교육도 함께 실시한다.
소방청은 피서객이 몰리는 휴가철(성수기)에는 물놀이 사고가 잦은 지역에 시·도 단위 특수구조대 구조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신속한 구조대응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119시민수상구조대는 5499명의 시민을 구조하고 4만4102건의 현장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또 34만9444건의 안전조치를 수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9일 경남 함양군 용추계곡에서 근무 중이던 시민수상구조대원은 물놀이 중 계곡에 빠져 위급한 상황에 처한 11세 어린이를 신속하게 구조한 바 있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계곡 하천 등 안전요원이 없거나 출입이 통제된 구역에는 접근을 삼가고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만일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이 맨몸으로 물에 들어가 구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의 구조장비 또는 물에 뜰 수 있는 통이나 줄을 찾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