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특보’ 인천 밤새 피해 잇따라

2024-07-05 09:36:46 게재

정전·낙하물 피해 속출

여객선 갯벌 고립되기도

강풍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밤새 정전 낙하물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
5일 오후 11시 30분쯤 인천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각고 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제공

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6분쯤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과 간석동 일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주변 아파트 단지와 빌라·상가 등지에서 조명이나 전자기기 사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에는 정전 직후 관련 신고 15건이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

이번 정전은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4일 오후 11시 30분을 기해 강화군을 포함한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앞서 오후 8시 53분쯤에는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강풍에 건물 타일이 떨어져 행인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도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강풍 피해가 밤새 이어졌다. 5일 오전 6시까지 인천소방본부에 접수된 강풍 피해는 모두 21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8시 21분쯤 영종도(삼목항)와 장봉도를 오가는 600톤급 여객선이 신도항 인근 갯벌에 얹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 연안구조정이 출동했다. 하지만 여객선에 타고 있던 선원 3명과 승객 5명을 구조한 연안구조정도 다시 갯벌에 얹히면서 해경 특공대가 단정을 이용해 선원과 승객들을 이날 오전 1시 26분쯤 삼목항으로 이송했다. 소방 당국에 인계된 승객들 가운데 2명은 저체온증과 멀미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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