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소상공인 마켓플레이스 매출 크게 올라”
편리한 판매 관리
가업 잇는 2세 승승장구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매출이 어려웠던 전통 소상공인 업체들이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오프라인에 머물면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경영 어려움을 겪던 업체들이 온라인에 친숙한 2세대 경영을 통해 쿠팡에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쿠팡의 탄탄한 고객층과 더불어 편리한 판매관리, 온라인 수업(MBA), 인공지능(AI)스마트광고, 다양한 판매행사까지 쿠팡 마켓플레이스 전방위적 지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부산 태리제화는 2022년 말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 후 지난해 매출이 77배 이상 뛰었다. 이성용(43) 태리제화 대표는 “넓은 발볼, 발등 모양대로 일일이 모형을 깎고 제작하는 수제화를 쿠팡에서 팔 수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태리제화는 구두 장인인 이 대표 아버지가 1967년 시작한 오케이양화점을 이어 받았다.
50년 세월을 수제화 한길만 걸어온 태리제화이지만 작은 규모 신발 브랜드가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쉽지 않았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더욱 그랬다. 자체몰도 만들고 오픈마켓에 입점도 해봤지만 교환·반품이 어려워 고객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와 쿠팡은 특히 잡화 카테고리에서 중소상공인이 강세라는 담당자 말에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노출 효율이 좋은 광고 상품 등을 병행하자 1000만원이 안됐던 연 매출이 지난해에는 6억원을 넘어섰다. 2023년 4월부터는 스니커즈 여성화 슬리퍼 등 제조 공장과 함께 기성화까지 상품 라인을 확대했다.
이 대표는 “아버지부터 이어온 작은 규모 수제화 공장만 운영하다가 쿠팡에서 매출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생산설비를 갖추고 기성화 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게 됐다”며 “3~4명 구두 장인에서 10명까지 직원도 늘어난 만큼 앞으로도 질 좋은 신발을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허브앤티는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후 3년만에 월매출이 75배나 성장했다. 어느덧 월 매출 3억원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경영위기로 여길 만큼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허정우(38) 허브앤티 대표는 2006년부터 아버지 공장을 도왔다. 1차적으로 티백을 생산하면 2차로 대형브랜드에 납품하는 임가공업이 사업모델이었다. 허 대표는 “납품하던 브랜드 매출이 잘 나오기 시작하면 일방적으로 거래를 중단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일이 빈번했다”며 “매출이 끊겨 예기치 못한 영업 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 상 어려움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허브앤티는 자사 브랜드 ‘다하다’를 선보여 쿠팡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허 대표는 “판매자라면 교통이 편리하거나 손님이 많이 지나다니는 소위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쿠팡이 바로 그런 곳”이라며 “쿠팡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재구매 고객이 많아지면서 쿠팡 충성 고객이 곧 우리 브랜드 단골 고객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다하다 호박팥차’의 경우 허 대표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질 좋은 원재료 수급에 공을 들였다. 다른 브랜드는 늙은호박 함량이 30%에 불과한데 다하다는 70%까지 끌어올리며 품질을 향상한 게 쿠팡 고객에게 통한 것이다.
쿠팡에서 판매 1위를 하는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베트남 중국 몽골 태국 등 해외 수출 기회도 열렸다. 현재 ‘다하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쿠팡에서 나오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마켓플레이스의 편리한 판매관리시스템은 혼자서 상품 등록 판매 관리까지도 담당할 수 있어 인건비와 판매가를 낮출 수 있어 판매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도 중소상공인들의 도전과 지속가능성을 응원하며 다양한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