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경기 불황에 식자재업계 ‘시름’
CJ프레시웨이 영업익 7%↓
급식부진 매출 5% 증가 그쳐
외식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식자재업계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매출은 제자리 걸음이고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온라인사업 분야가 버텨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8일 증권가와 외식·식자재업계에 따르면 국내 외식·식자업계 선두권인 CJ프레시웨이 2분기 매출액은 82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98억원대로 전년동기대비 7.2%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CJ프레시웨이 2분기 영업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외식경기 둔화로 영업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대리점과 지역 매출액 감소가 나타나고 있고 병원 파업에 따른 영향으로 단체급식 기여도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지난해 수주한 단체급식사업장 가동률 확대에 따라 CJ프레시웨이 2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온라인채널 매출은 긍정적인 것으로 관측됐다.
남 연구원은 “식자재시장 디지털화는 가속화되고 있다”면서“온라인 채널(판매망) 위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CJ프레시웨이 점유율 확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식자재를 비교 검색해서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구매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외식식자재업계 분석이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온라인 채널 ‘식봄’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데 식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0%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외식식자재업계가 온라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