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행 첫 출하

2024-07-09 13:00:02 게재

7월 중순 미국 시장 본격 런칭 전문약국·유통사 계약 완료

미국 내 첫 한국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출하가 시작됐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C녹십자는 2023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자사의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출하된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으로 전달된다. 이달 중순부터는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의 혈액제재 ‘알리글로’ 미국행 첫 출하하는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는 품목허가 이후 미국 법인(GC Biopharma USA, Inc.)을 중심으로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대형 처방급여관리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 이하 PBM)와 계약, 전문약국 확보 등 상업화 준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GC녹십자는 1일 미국 내 대형 처방급여관리업체와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 유통채널로 공략하고 있는 유명 전문약국 및 유통사와도 계약을 완료했다. 회사는 PBM, 전문약국, 유통사 등 수직통합채널의 추가 계약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채널을 적극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원(116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지난 10년간(2013~2023년) 연 평균 10.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5000만달러 매출을 일으킨 뒤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가 미국의 높은 시장진입장벽을 넘어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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