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천연자원, 미래산업 된다
우산고로쇠·해양심층수
경북도-대학 공동개발
경북도가 울릉도 천연자원인 우산고로쇠와 해양심층수를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9일 싱가포르 연구중심 국립대 난양이공대, 포항의 한동대 등과 울릉도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신산업을 발굴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한동대와 난양이공대 변환경제연구소 등과 함께 울릉도에 공동연구개발센터를 설립, 해양심층수 천연미네랄과 자연성분 및 고로쇠 수액을 활용한 고부가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6~7일 울릉도를 방문, 해양심층수와 우산고로쇠 등 천연자원의 부가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울릉도 방문에는 최도성 한동대 총장, 조남준 난양이공대 변환경제연구센터장 등 전문가들도 동행했다.
울릉도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아래에 흐르는 청정 수자원으로 수온을 항상 3℃ 이하로 유지해 해양생물에 필수적인 영양염류가 풍부할 뿐 아니라 유기물이나 병원균 등이 거의 없다. 특히 천연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먹는물 뿐만 아니라 기능성식품과 화장품, 관광, 치유 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울릉도에는 현재 2개 민간업체 중 1곳만 심층수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울릉군이 운영하던 회사는 폐업했다. 울릉도 해양심층수는 무한한 매장량과 다양한 활용가능성, 청정성 등의 장점이 있는데도 낮은 경제성과 높은 진입장벽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양심층수 취수해역으로 지정된 곳은 경북 3곳, 강원도 6곳 뿐이다.
우산고로쇠의 고부가 상품화 방안도 발빠르게 추진된다. 우산고로쇠 수액에는 칼슘 등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 개선, 항염증 활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도 고로쇠 생산량은 전국 2위로 연간 70만~80만ℓ를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25억~30억원 정도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고로쇠 수액을 이용해 캐나다의 메이플 시럽과 같은 제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의 당 첨가 없이 수액을 활용한 식혜를 포함 심이온음료 숙취해소 음료, 탁주, 수액 분말 등의 제품으로 가공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