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검찰 출석조사

2024-07-09 13:00:02 게재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 신분

‘SM 시세조종 가담 혐의’ 수사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9일 “오전부터 김 위원장을 SM 시세조종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했거나 이 사실을 보고 받는 등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카카오는 하이브와 SM 경영권 인수를 위해 경쟁했는데 이 과정에서 SM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주가를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동원해 SM 주식을 매집한 혐의를 받는다. 또 주식 대량보유상황 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거액의 회사 자금이 투입되는 과정을 김 위원장이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작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황태선 카카오 CA협력체 총괄대표 등 김 위원장 측근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 조사를 마친 뒤 그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과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등을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카카오측은 김 위원장 조사와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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