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신고자 56.8%는 50대 이하
2024-07-10 13:00:02 게재
10년간 정부기관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 중 절반 이상은 50대 이하가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태준(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시을)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 6개월간 ‘급발진 주장’ 사고 신고 건수는 총 456건으로 이 가운데 신고자 연령이 확인된 사례는 396건으로 나타났다.
신고자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122건으로 가장 많은 30.8%를 차지했고, 50대가 108건(27.3%)으로 뒤를 이었다. 신고자가 40대인 사례도 80건(20.2%)이었다.
이어 70대 46건(11.6%), 30대 30건(7.6%), 20대 7건(1.8%), 80대 3건(0.8%)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이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사고의 이유로 들어 신고한 사례(43.2%)보다 50대 이하가 신고한 사례(56.8%)가 더 많았다.
최근 시청역 역주행 사고 등 60대 이상 운전자들이 급발진을 원인으로 주장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급발진은 고령층에 집중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 급발진 의심 사고는 50대 이하에서도 잦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급발진 또는 페달 오조작에 따른 교통사고의 분명한 원인을 가리기 위해 ‘페달 블랙박스’ 도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