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교·병원방문 이웃이 돕는다
동대문구 ‘아동 긴급 동행’
결혼·출산·양육 인식개선도
서울 동대문구가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아이들 하교나 병원 방문을 돕는다. 결혼과 출산 양육 관련 인식개선에 나설 주민 자원봉사자도 찾는다. 동대문구는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출산·양육 정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아동 긴급동행’을 통해 보호자에게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웃이 아이를 돕도록 한다. 당일 신청하면 자원봉사자가 하원·하교와 병원 방문 등을 동행한다. 구는 “정부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양육 공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긴급동행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긴급동행 대상은 3~12세 아이다.
긴급동행에 동참하는 이웃은 자녀가 있는 여성 주민이다. 구는 오는 19일까지 신청을 받아 8월부터 배치할 방침이다. 구 보육여성과에서 전자우편으로 신청서 등을 접수한다.
출산과 양육 관련 정책 홍보대사도 함께 모집한다. 개인 사회적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결혼 출산 양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글을 올리고 각종 지원정책을 홍보하는 ‘가족 앰버서더’다. 신혼부부 3인가구 4인가구 다문화 노년층가구로 나눠 총 40명을 선정한다. 유튜브, 블로그 등을 운영하는 주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오는 9월이면 전농동 청량리역 인근 주상복합 건물에 아가사랑센터가 문을 연다. 임신 출산 양육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임신 난임 상담과 임신 전후 건강관리, 임신·출산준비, 조부모 양육교실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모성·영유아 관련 의료비 지원 상담도 한다. 본격적인 운영은 10월부터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고 싶은 환경을 만든다면 저출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양육자 부담을 더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효과적으로 홍보해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