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마시자” 음주행태 변화
건강 즐거움 동시추구 확산세
젊은층 새로운 술에 관심 높아
국내 성인 주류 음용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이볼 등 새로운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멤버스(대표 김혜주)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요즘, 우리는’ 리포트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은 술에 대한 관심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절반이상이 새로 나온 술이나 인기있는 술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20~30대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기 위해 다양한 주종의 술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장소는 집(46.8%) 식당(23.6%) 술집(18.2%)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집(40.2%) 식당(23.9%) 술집(31.0%)과 비교하면 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성향은 ‘취하려고 마신다’는 응답(36.4%)보다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만 마신다’는 응답(77.4%)이 높게 나타나 이제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분위기는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주류 설문에는 하이볼이 가장 많이 응답(25.6%)됐고 실제 롯데멤버스 거래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하이볼 주 재료인 양주 판매량도 2022년대비 2023년에는 1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확산으로 10명 중 7명은 과당을 뺀 제로슈거 소주 음용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로슈거 소주를 마시는 이유로는 칼로리가 낮아서(40.4%), 건강에 도움될 것 같아서(25.9%)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한국소비자원 결과에 따르면 일반 소주와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당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밝혔는데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57.2%)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을 인지한 후에 제로슈거 소주에 대한 구매 영향력은 다소 낮아졌다.(43.2% → 36.6%)
10명 중 7명 이상이 무알콜 맥주를 마셔봤다고 답했고 롯데멤버스 거래데이터 분석 결과 판매량도 2020년 대비 23년에 264.1%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임시매장(팝업스토어) 대형주요매장(플래그십스토어)이 주류 업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10명 중 3명은 주류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이 있었다. 또 해당 매장에서는 기념품 구매(36.2%)와 뜨는 인기공간(34.9%)이라서 방문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매장을 방문한 이후에는 68.6%가 상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방문자 66.1%는 구매의향 있음으로 조사됐다.
오현진 롯데멤버스 리서치셀리더는 “지난해에는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믹스+테크놀러지) 문화가 음주 경향이였다면 올해는 자신에게 맞는 술을 찾아 가볍게 즐기는 헬시플레저가 음주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