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수 증가폭, 2개월 연속 10만명선 밑돌아

2024-07-10 13:00:02 게재

취업자 9만6천명 늘어 … 30만명대까지 늘던 1~4월 대비 미미한 수준

15~64세 고용률 69.9% … 실업자 5만명↑, 실업률 0.2%p 오른 2.9%

지난 6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6000명 늘었다. 2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면소 연초보다 고용여건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1000명(0.1%) 늘어 4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축소되고 건설업은 두 달째 부진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 증가했다.

◆20·40대 고용시장 고전 = 지난달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8만명 증가했던 지난 5월과 비교해 약 1만6000명 늘었지만, 올해 1~4월까지 10만~30만명대 증가 폭과 비교하면 작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월까지 30만명대를 유지했다가, 3월 10만명대로 꺾였다. 4월 들어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5월 8만명대로 대폭 축소된 바 있다.

고령층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늘고 청년층과 40대는 감소하는 추세는 여전했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25만 8000명, 30대는 9만 1000명, 50대 2000명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20대는 13만 5000명, 40대는 10만 6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0개월, 24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고용률도 하락 =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2만명(4.2%), 정보통신업 7만5000명(7.2%), 운수 및 창고업 4만7000명(2.9%)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6만6000명(-3.1%)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6만3000명, -3.2%),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6만2000명, -4.3%) 등의 감소 폭도 두드러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6%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6월 실업자 수는 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명(6.2%)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2%로 0.1%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1000명(0.1%)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0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통상 비경제활동인구는 60세 이상에서 증가하는데, 최근 들어 50대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고, 50대 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7만2000명으로 2만9000명 증가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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