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실시간 통역’ 폴더블 만나 더 편리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폴드6 공개
카카오톡·페이스북메신저도 실시간 통역
‘갤럭시버즈’는 콩나물 형태로 진화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에 Z플립6 제공
갤럭시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이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을 만나 더 편리해졌다.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시리즈가 출시 5년 만에 강낭콩에서 콩나물로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지하 전시장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어 갤럭시Z플립·폴드6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폴드6에 통역, 텍스트 요약 등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앞뒤 화면이 있고 접히는 특성을 살려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할 수 있다.
외국어 강의 등을 듣는 경우에는 새롭게 추가된 ‘듣기 모드’를 사용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된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기본 전화 앱뿐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위챗 페이스북메신저 구글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등 9개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키보드에 장착된 ‘글쓰기’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간단한 키워드만으로도 메일 본문이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의 문구를 작성해 주는 기능이다.
SNS 게시글을 작성하는 경우에는 해당 SNS 앱 내 사용자 히스토리와 대화 말투 등을 반영해 적절한 문구를 제안한다.
‘삼성 노트’ 앱은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요약 정리해 주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노트 앱에서 바로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번역·요약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AI 기술을 활용해 촬영부터 편집, 감상까지 모두 진화했다. ‘AI 줌’이 적용돼 최대 10배까지 확대해도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조정한다. ‘포토 어시스트’를 통해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 편집도 가능하다.
특히 Z폴드6에서는 어느 화면에서나 S펜을 화면 가까이 가져가면, 관련된 다양한 AI 기능을 추천해준다. S펜으로 간단히 그림을 그리면 ‘스케치 변환’ 기능을 통해 생성형 AI가 정교한 이미지를 완성해준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업을 통해 Z폴드6와 Z플립6에 최신 ‘구글 제미나이’ 앱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화면 하단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오버레이’가 실행돼 정보습득 글쓰기 계획세우기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삶을 향상시키는 혁신은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2억 대 갤럭시 기기에서 갤럭시 AI를 16개 언어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갤럭시 Z폴드6·플립6 시리즈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12일부터 진행한다.
실버쉐도우 핑크 네이비 3가지 색상인 갤럭시Z폴드6은 메모리 용량 기준 256기가바이트(GB) 512GB 1테라바이트(TB) 모델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이다.
블루 실버쉐도우 옐로우 민트 4가지 색상인 갤럭시Z플립6은 256GB 512GB로 출시된다. 가격은 148만5000원과 164만3400원이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갤럭시Z폴드6 크래프티드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갤럭시Z플립6는 크래프티드 블랙, 화이트, 피치 색상이 단독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3 프로와 갤럭시버즈3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콩나물 줄기 같은 기둥이 생긴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버즈3 프로는 귓구멍에 꽂는 커널형, 갤럭시버즈3는 귀 뒤로 거는 오픈형 디자인이다. 갤럭시버즈3 프로는 블레이드에 라이트(light)도 추가했다.
기능면에서는 실시간 음성 통역을 제공하는 것이 눈에 띈다. 갤럭시버즈3 시리즈를 갤럭시Z폴드6나 갤럭시Z플립6과 연결한 후 통역 애플리케이션(앱)의 ‘듣기 모드’ 기능을 켜면 사용자 언어로 실시간 음성 통역을 들을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16개 언어를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특별 제작한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명 전원에게 이 에디션을 제공한다. 또 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이 제품으로 시상대 위에서 영광의 순간을 촬영할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이동통신 파트너사 오렌지(Orange)와는 5G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100GB 용량의 e심을 제공하며, 삼성 월렛에는 파리 일대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일 드 프랑스 모빌리티’ 교통카드를 탑재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