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복지는 건강이 중심”
인터뷰 |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
9월 복지재단 출범계획
수요자 중심 ‘종로 모던’
“고령화 사회에서는 복지가 보건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잠깐 놀러 가듯이 집 가까운 권역에서 건강을 챙기니까 얼마나 좋아요.”
정문헌(사진) 서울 종로구청장은 “기본검진과 운동을 연계하는 데 이어 산책이나 일상생활까지 건강복지가 확대돼야 한다”며 “보건과 복지, 체육과 복지 등 부서간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후 공무원이 제안한 사업인데 당시 행정조직 내 ‘소(所)’라는 개념을 잘 몰랐기에 바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잘 안착됐다”고 돌이켰다.
건강이랑 서비스를 통해 동네별 건강·보건의료 격차 해소는 물론 건강위험군 발굴 성과까지 확인한 참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9월 복지재단이 출범한다. 고령화와 저출생,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다양화된 복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역문제에 접근하겠다는 취지로 추진했다. 복지시설 역량을 키우고 지역사회가 보유한 각종 자원 연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도 있다.
지난 5일 발기인대회와 이사회를 열었다. 정 구청장은 “분명 복지 대상인데 법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있다”며 “사실상 사각지대가 아닌데도 방치되는 주민들까지 돌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을 중심에 둔 행정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종로 모던(modern)’과 닿아 있다. 각 분야를 고도로 현대화해 종로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미다. ‘종로 모던’이라는 가치는 마을버스조차 운행이 어려운 언덕배기 저층주택 밀집지역 노년층들 발 역할을 하는 ‘어르신 돌봄카’나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북촌지역 특별관리지역 지정 등으로 구체화 됐다. 그간 시동을 걸어온 탑골공원 역사적 가치 재조명,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 창신’도 그 연장선상에서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 모던을 구체화하는 여러 사업들을 꾸준히 추진해 종로에 산다는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