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주요 대학 대입 변경사항
고2, 내년도 대입 변화 주목해 입시 전략 수립해야
2026학년도 대입 크고 작은 변화 … 고려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연세대 정시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서강대 정시 수능 성적 산출 후 유리한 성적 반영
7월 중순이 지나면 대다수 고등학교에서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기간이 길진 않지만 학기 중보다는 상대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에, 내년도 입시를 치를 고2 학생들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난 4월 말 각 대학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 크고 작은 대입전형 변화에 대한 이해가 향후 대입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2026학년도 주요 대학 대입 변경사항을 요약해봤다.(대학별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세부사항은 반드시 2026학년도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참고자료 각 대학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2024. 07. 06 확인)
고려대학교
①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고려대는 수시모집 여러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은 최저 적용 시 탐구영역을 2개 과목 평균 등급을 활용하지 않고 ‘상위 1과목 등급’만 반영한다. 또한 그 기준이 ‘4개 영역 등급 합 5이내’로 매우 높았던 경영학과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4개 영역 등급 합 8이내’로 완화했다. 의과대학, 사이버국방전형, 첨단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하거나 폐지한다. (표1 참조)
표1. 2026학년도 고려대학교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출처: 2026학년도 고려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2024.07.06. 확인)
② 수시·정시 계열별 수능 응시과목 지정 폐지
고려대는 수시·정시모집 모두 계열별 수능 응시과목 지정을 폐지한다. 수학 영역은 모집단위 계열과 관계 없이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를 모두 인정한다. 탐구 영역은 모집단위 계열과 관계 없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모두 인정한다. 단, 수능위주전형으로 자연계열에 지원할 때는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에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강대학교
① 논술전형 학생부 미반영
서강대대의 대입 변화를 요약하면 ‘수시모집 변화는 적고 정시모집 변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학생부 항목 중 비교과를 반영하지 않으며, 논술전형에서도 학생부를 반영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② 정시, 수능 성적 산출 후 유리한 성적 반영
서강대 정시모집은 변화가 크다. 먼저, 성적 산출 방식의 변화이다. 서강대는 정시에서 수험생의 수능 성적을 두 가지 방식으로 계산한 후에 둘 중 더 높은 점수를 학생 선발에 활용한다.(A형, B형에 따른 성적 산출 후 높은 점수를 최종 반영) 예를 들어 수학 성적이 국어 성적에 비해 더 우수한 경우 수학 반영비율이 43.3%로 높은 A유형으로 점수를 산출하며, 국어 성적이 더 우수하면 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B유형으로 계산한다.(표2 참조)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이와 같은 산출 방식은 수능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것이다. 서강대는 정시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데 난도가 까다로운 경우에는 표준점수가 높게 산출되고, 난도가 낮은 경우에는 표준점수가 낮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시에서 유불리는 수능 성적 통계가 나온 이후에야 확인할 수 있으므로 국어와 수학 중 특정 영역에 집중하기 보다 두 영역 모두 성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2. 2026학년도 서강대학교 정시 전 전형 공통사항
–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점수 산출방법(정시 나, 다군)
*출처: 2026학년도 서강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2024.07.06. 확인)
성균관대학교
① 자유전공계열, 양자정보학과 신설
성균관대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전계열 공통으로 무전공 통합계열 ‘자유전공계열(수시 170명, 정시 110명)’과 첨단학과 ‘양자정보공학과(수시 18명, 정시 10명)’ 신설한다. 또한 응용AI융합학부 세부 전공별(AI융합운영/산업인공지능)로 분리해 선발한다.
② 수시 학종 성균인재전형 신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하며, 학생부교과전형의 성적 반영방법을 바꾸고 논술우수전형을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분리 선발한다. 2026학년도에 신설되는 성균인재전형은 자유전공계열, 사범대학학과, 의예과, 글로벌융합학부, 스포츠과학과에서 선발하는데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른다.
③ 수시 논술우수전형 분리 선발
서강대는 논술전형은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나누어서 시험 치른다. 이에 우 소장은 “기존의 언어논술, 수리논술과의 차이는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에 있었다. 그 동안 언어논술을 치른 학생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만 지원 가능하고, 수리논술을 치른 학생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만 지원 가능했다. 그러나 2026학년도 성균관대의 경우 언어형을 선택해도 공학계열이나 자연과학계열 등 자연계열 모집단위로 지원 가능하고, 반대로 수리형을 선택해도 경영학과, 글로벌리더 등의 인문계열 모집단위로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④ 정시 일반전형 ‘다’군 선발, 성적 반영방법 변화
성균관대는 일반전형 ‘다’군(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에너지학과, 양자정보공학과)에서 선발한다. ※ 응용AI융합학부(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 학생부위주)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반영비율 및 반영요소 변경해 모집단위에 따라 A, B 2개 유형으로 성적 계산 후, A, B 중 상위 성적을 반영한다.(표3 참조)
표3. 2026학년도 서강대학교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영방법
*출처: 2026학년도 성균관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2024.07.06. 확인)
이에 우 소장은 “정시에서는 가, 다군 모집단위가 수능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것과 다르게 나군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성적을 백분위 그대로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선호도 높은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데 백분위를 활용함으로써 지원자 풀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에 가, 나군에서 선발하는 고려대, 연세대와 성적 활용 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추가합격은 다소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학교
① 수시 학종 면접 배수 확대, 특기자전형 지원자격 변경
연세대는 2026학년도에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인문·통합) 및 국제형(국내고) 2단계 평가 대상자 배수를 확대한다.(표4 참조) 특기자전형(체육인재) 지원자격도 변경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른 처분을 받은 자는 지원 불가하며, 합격자 선발 시 적용하는 최저학력기준은 폐지한다.
표4. 2026학년도 연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인문·통합) 및 국제형(국내고) 2단계 평가 대상자 배수 확대
*출처: 2026학년도 연세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2024.07.06. 확인)
② 정시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연세대는 일반전형 일반계열과 국제계열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교과)는 전 과목을 반영하며 등급 또는 성취도별 점수를 부여한다. 학교생활기록부(출결)은 미인정 출결에 대해 감점요소로 활용한다.
이화여자대학교
① 수시 학종 미래인재 면접형 신설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을 신설하며 그 동안 선발하던 미래인재전형을 미래인재전형-서류형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면접형은 서류형과 다르게 수능 최저학력기준 을 적용하지 않고, 단계별 전형으로서 2단계에서 면접을 30% 반영하여 최종 선발한다.
②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정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서류형과 논술전형의 인문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다. (표5 참조) 고교추천전형은 전년도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2026학년도에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과학)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5이내로 적용된다. 미래인재전형-서류형과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전년도와 달라졌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과학) 4개 영역 중 국어 포함 2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이며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사회/과학)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5이내 및 영어 2등급 이내이다.
이에 우 소장은 “면접형 선발인원이 200명으로 서류형의 약1/4 수준이지만 면접으로 부족한 성적을 만회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인재전형-서류형/논술전형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기존 ‘3개 합 6이내’에서 ‘2개 합 5이내’로 변경되는데 국어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5. 2026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정
*출처: 2026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2024.07.06. 확인)
한양대학교
① 수시모집 변경사항 커
한양대학교는 2026학년도에 수시모집에서 변화가 크다. 먼저, 2026학년도애 학생부종합(면접형)이 확대 된다. 사범대학은 학생부 기반 면접이, 공과대학 일부 모집단위 한양인터칼리지학부는 제시문 및 학생부 기반 면접이 있다.
학생부종합(면접형) 전형 요소 반영 비율도 변경된다. 1단계에서 7배수(학생부종합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 면접 30%를 반영한다. 2025학년도에 면접 20%였지만, 2026학년도에는 면접 30%로 면접 반영비율이 높아졌다.
의예과 학생부종합(추천형)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변경되어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개 과목 평균)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반영한다.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전 모집단위(의예과 제외)에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상위 1개 과목) 중 3개 영역 등급합 7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2026학년도에는 의예과도 논술로 선발하는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어 국어, 수학, 영어, 탐구(2개 과목 평균) 중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로 높은 편이다. (표7 참조)
표6. 2026학년도 한양대학교 의예과 학생부종합(추천형)
*출처: 2026학년도 한양대학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2024.07.06. 확인)
표7. 2026학년도 한양대학교 논술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② 정시 수능 반영방법 및 모집군(가군 → 다군) 변경
한양대는 정시 수능위주전형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이 변경되었다. 2025학년도에는 수능 100%였으나, 2026학년도에는 수능 90% + 학생부종합평가 10%로 변경되었다.
모집군도 변경되었다. 가군에서 선발하던 융합전자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전기・생체공학부(전기공학전공), 의예과, 정책학과, 경영학부 등이 나군으로 이동하며, 다군에서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선발한다.
우 소장은 “한양대는 정시 선발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지 않고 학생부종합평가를 10% 반영한다. 이는 고려대나 연세대와 같이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와 같이 정성평가하여 반영한다. 10%의 반영 비율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정시는 작은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추후에 발표될 구체적인 정성평가 내용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