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사장, ‘통합형 리더십’으로 미래비전 이끈다
취임 100일, 내부결속 강화
국내외 현장경영 긍정 평가
다극화 시대를 맞아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단순히 지시를 내리고 조직을 관리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다양성을 포용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공통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방경만 KT&G 신임사장은 통합형 리더십으로 KT&G그룹의 미래 비전을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KT&G에 따르면 지난 8일 방경만 KT&G 사장은 소통과 도전, 협업과 나눔을 강조한 취임 100일 CEO 메시지를 발표했다.
KT&G의 미래비전인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tier)’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담았다.
방 사장은 소통의 기회는 더하고(+), 비효율은 제거해(-) 통합을 이루고, 이를 통한 과감한 도전과 협업으로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해(×), 성장의 결실을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의 선진 기업문화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CEO 메시지를 두고 방 사장이 본업인 담배사업뿐만 아니라 건기식·제약 등 계열사 전반을 아우르는 내부결속을 이뤄내 그룹사 통합체제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방 사장은 3월 취임 직후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자 현장경영에 나서며 구성원들을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당일 KT&G 충남본부와 서대전지사를 찾아 직원들에게 그동안의 영업 성과와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4월 인도네시아 법인 방문과 신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특히 5월 영진약품의 남양공장과 KGC인삼공사의 대만법인 등을 방문해 국내외 자회사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에서 방 사장은 사업경쟁력 강화 이외 그룹사 간 활발한 소통으로 ‘시너지 효과’를 위한 협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그룹 미래비전 달성을 위한 투자 등 외연적 확장과 더불어 내부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효율성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공장 건립 등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건설중인 신공장들은 아태, 유라시아 등 핵심시장의 생산전초기지로서 향후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성과 창출 극대화를 위한 전략·마케팅·생산 부문을 신설하고 각 부문장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해외시장에는 ‘권역별 사내 독립 기업’을 출범하고 생산본부를 설립해 늘어나는 해외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무자들의 소통·교류 할 수 있는 기회도 늘렸다. 국내와 해외 마케팅 조직을 통합 운영해 브랜드 전략 등 상호 간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법인에서는 법무·재무·인사 등 현지 전문가를 적극 채용해 전문분야에 대한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다.
방 KT&G 사장은 취임 100일 CEO 메시지를 통해 “KT&G는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그룹사 구성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미래비전 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