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보조차·휠체어 무료 대여

2024-07-12 13:00:27 게재

구로구 ‘다름센터’

서울 구로구가 보행보조차나 수동휠체어 등이 긴급하게 필요한 주민과 기업 등을 위해 무료 대여 사업에 나섰다. 구로구는 지난 8일부터 각종 복지용구를 빌려주는 ‘다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문헌일 구청장이 복지용구 무료 대여를 시작한 다름센터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구로구 제공

‘다름센터’는 올해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조성한 시설이다. 구로동 구로시설관리공단 2층에 위치한 꿈나무 어린이 도서관에 공간을 마련했다. 장애인이나 불의의 사고로 일시적인 장애를 겪는 주민, 고령자 등이 필요로 하는 복지용구를 빌려준다. 구에 주소를 둔 장애인 노인 외에 복지용구가 필요한 기업 단체 등에도 문호를 연다. 구는 “주민들 경제적 부담을 덜고 다양한 복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름센터에서 빌릴 수 있는 복지용구는 수동휠체어부터 보행보조차 목발 등 다양하다. 음성을 실시간 문자로 변환시키는 안경과 심리안정에 도움이 되는 조끼는 청각장애인과 발달장애인에 지원한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노년층과 장애인들 신체적 불편을 덜고 재활을 돕는 보조공학기기까지 총 15종을 갖추고 있다.

각 용구는 한달간 빌려 쓸 수 있는데 15일 단위로 최대 2회까지 연장 가능하다. 구 누리집 내 ‘다름센터 대여시스템’ 게시판에서 보유하고 있는 복지용구와 대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센터뿐 아니라 구청과 동주민센터 보건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조기기 정보도 있다. 대여는 센터를 방문한 뒤 상담을 거쳐야 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복지용구가 없어 생활에 불편을 겪는 주민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약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확대하고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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