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에서 ‘문턱’ 없앤다
마포구 ‘누구나 가게’
장애인친화사업 통합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을 여럿 보유한 마포구가 무장애 상권 조성에 나선다. 마포구는 장애인 이용 편의를 높이는 ‘누구나 가게’ 인증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장애인들이 상가와 점포를 이용하는 데 여러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휠체어 이동이 불가능한 출입로를 비롯해 매장 내부 바닥에 있는 턱과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화장실이 대표적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이나 의사소통 어려움도 불편사례로 꼽힌다.
마포구는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상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누구나 가게’를 인증한다. 편안한 시설, 친절한 설명, 나누는 마음 3개 분야다. 편안한 시설은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가게다. 친절한 설명은 장애가 있는 손님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장애인용 차림표 등을 갖춘 곳을 의미한다. 나누는 마음은 발달장애인을 잘 이해하고 환대하는 ‘옹호가게’와 후원을 실천하는 ‘나눔가게’다.
마포구는 특히 각종 장애인 친화 사업들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한다.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업 확장이나 구분이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다.
누구나 가게 인증에는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등 8개 장애인복지시설로 구성된 ‘마포구 장애인이용시설 연대회의’ 등이 함께한다. 누구나 가게로 선정되면 현판과 인증서를 지원한다. 필요에 따라 화장실 안전 손잡이나 경사로 등 지원도 가능하다.
마포구는 이와 함께 무장애 기준을 만들고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주민참여예산사업 ‘홍잇인간’과 연계해 경사로 설치 등을 지원해 누구나 가게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장애가 있는 주민이 불편 없이 지역 상점을 이용할 수 있는 상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복지기관과 손잡고 장애인이 살기 좋은 무(無)장애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