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외압 ‘국정농단’에 묶는다
민주, 댓글팀 의혹 사실 확인 주력
‘채상병·김건희·한동훈’ 트리플 특검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특검법을 묶어 ‘트리플 특검법’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통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가 진행된 정황이 드러난 데다 김건희 여사에 의해 발송된 문자와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의 폭로로 공개된 댓글팀 운영 의혹으로 ‘국정농단’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모 의원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과 함께 김건희 특검법, 한동훈 특검법을 같이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동훈, 김건희가 운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부대 운용은 과거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드루킹 등에서 유죄를 받은 판례가 있어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모 핵심관계자는 “김건희 특검법이나 한동훈 특검법에서는 댓글부대 부분을 다루기 어려워 새로운 법안을 내서 병합 심사하거나 위원장안으로 수정해 의결할 것”이라며 “채 상병, 김건희, 한동훈 특검법 등 트리플 특검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에 참여했던 민주당 모 중진의원은 “대선기간 중 댓글팀 운영에 대해서는 많은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고 실제 민주당 캠프에서도 논란이 있었는데 우리의 경우 강력 지지층들이 많아 이들을 중심으로 (댓글팀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적극 독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2면으로 이어짐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