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양봉장 벌꿀 ‘최상등급’
2024-07-16 13:00:02 게재
광진구 광장동 텃밭서 생산
서울 광진구가 도심 양봉장에서 생산한 벌꿀이 최상등급 판정을 받았다. 광진구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광장동 자투리텃밭 내 양봉장에서 거둬들인 벌꿀을 최상위 ‘천연 벌꿀’로 판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진구는 2016년 4월부터 광장동 자투리텃밭에서 양봉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양봉장에서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 생생한 도시양봉을 체험할 수 있다.
주민들이 함께 수확한 꿀은 광진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된다. 올해는 아카시아꿀 야생화꿀 밤꿀 등 다양한 품종을 80㎏ 가량 거둬들여 기부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들 꿀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최고급 천연꿀과 맞먹는다고 판정했다. 천연꿀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탄소동위원소비율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순도가 높은데 -22.5‰ 이하면 천연 벌꿀로 인정받는다. 광장동 꿀은 –28‰로 시중 최고급 꿀 –25‰와 비교해도 우수하다. 이밖에 수분 타르색소 사카린나트륨 등 모든 항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광진구의 자랑인 광장동 도시 양봉장이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는 소중한 꿀벌이 이상기후로 사라지지 않도록 환경보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