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D램 리더십 지킨다
LPDDR5X 동작 검증
업계 최고 10.7Gbps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속도 저전력 모바일 D램 동작 검증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대만 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과 업계 최고 속도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X(LPDDR5X) D램 동작 검증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미디어텍은 세계 최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디어텍의 1분기 글로벌 모바일AP 점유율은 40%로 1위다. 미디어텍과 협업해 제품 검증을 마친 만큼 삼성전자 저전력 모바일 D램은 시장 경쟁력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에 동작 검증을 완료한 제품 속도는 10.7기가비피에스(Gbps, 초당 기가비트)로 업계 최고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해당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힌 지 3개월 만에 동작 검증을 마쳤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동작 속도와 소비 전력을 25% 이상 개선했다. 온디바이스AI 제품에 필수인 저전력·고성능 특성을 갖춘 것이다. 온디바이스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에 필요한 연산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제품을 통해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에서 배터리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뛰어난 성능 온디바이스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시장분석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온디바이스AI 시장이 2022년 185억달러에서 2030년 1739억달러로 연평균 37%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배용철 부사장은 “미디어텍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업계 최고 속도 LPDDR5X D램의 동작을 검증하고, AI시대에 맞춤형 솔루션임을 입증했다”며 “고객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향후 온디바이스AI 시대에 걸맞은 솔루션을 제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LPDDR D램의 응용처는 모바일 기기에서 PC 서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서버 시장에서 전력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LPDDR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 분야뿐만 아니라 △AI 가속기 △서버 △고성능PC(HPC) △오토모티브 등 LPDDR D램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