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영광 재선거 열기 '후끈'
단체장 선거법 위반 하차
출판기념회로 민심 공략
현직 단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 하차한 전남 곡성군과 영광군에서 오는 10월 16일 재선거가 치러진다.
16일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은 다음 달 4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다음 오는 9월 26~27일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10월 3일부터 시작되고, 같은 달 10일~11일 사전 투표가 실시된다.
곡성은 이상철 전 군수가 지난 5월 임기 2년을 남겨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가 실시된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최근 출마를 선언한 유근기 전 곡성군수를 비롯해 7~8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유 전 군수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대광 전 곡성군의원과 정환대 전 전남도의원과 최강현 부부행복연구원장 등이 출마할 예정이며, 박웅두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도 최근 입당했다.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에선 손경수 전 죽곡면 자치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에선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과 이성로 전 목포대 교수 등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영광은 무소속 강종만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직위를 상실해 재선거를 치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한균 영광군의원과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 장현 민주당 전남도당 상임부위원장과 이동권 전 전남도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김영복 전 영광수협조합장과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오광덕 전 경기도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에선 이석하 영광군지역위원장이 오는 22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무소속에선 정원식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연구소장을 비롯해 김기열 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 이사와 양재휘 전 백수읍 번영회장도 출마 채비에 나섰다.
이처럼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지만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무소속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 분석이다.
주요 변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임 군수의 선택 등이 거론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특정 후보를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당내 반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곡성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출마 예정자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전략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을 갖춘 전임 군수 선택도 중요하다. 특히 투표율이 낮은 재선거 특성을 감안하면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영광에서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A씨는 “선거 초반이라 아직 움직임이 없다”면서 “자신들 문제로 재선거가 치러진 만큼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