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국 첫 ‘이민정책위’ 출범
15일 경북도청서 열려
이민정책 자문·전략수립
경북도는 15일 경북도청에서 지역이 주도하는 이민 정책 선도를 위해 ‘경상북도 이민정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국내 외국인과 이민 정책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경북도가 추진하는 이민 정책에 대한 정책 자문과 전략 수립, 이민자 소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은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정책 관계기관, 시군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이민정책 기본계획 보고, 이민정책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위원장에는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혜경 배재대 교수가 위촉됐다.
‘경상북도 이민정책위원회’의 출범은 지난 4월 발표한 경북도 이민정책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다. 경북도 이민정책 기본계획은 외국인의 유입부터 정착까지 전주기별로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3대 전략, 9개 전략과제, 27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도는 지난해 1월 외국인 전담 부서인 ‘외국인공동체과’를 신설하고, 지역 특화형 비자 제도와 외국인 취업을 연계하는 희망이음사업 등으로 외국인 초기 정착을 돕는 정책을 펴고 있다. 현재 외국인정책 전담부서가 있는 시·도는 경북을 비롯 경기 서울 전남 광주 등이다.
또 외국인의 입국 정착 사회통합 등을 한번의 방문으로 해결하고 관리하는 종합 플랫폼인 ‘K-드림 외국인지원센터’ 신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한류문화 체험교육을 하는 경북 글로벌 학당 개소 등의 외국인 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자녀 보육료 전액 지원, 취업 지원을 위한 유학생 교육 패키지 프로그램 시행, 외국인 구인·구직을 위한 K-드림 워크넷 시스템 구축 등 경북형 이민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민정책위원회와 함께 지역이 성장하고 이주민과 거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민정책을 개발해 경북도 이민정책이 대한민국의 이민정책 기조를 변화시키고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