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우려’ 일방통행도로 정비

2024-07-19 13:00:20 게재

양천구 43㎞ 일제점검

개선필요 51곳 찾아내

서울 양천구가 최근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방통행도로 정비에 나선다. 양천구는 총 연장 43㎞를 일제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51개 지점을 찾아냈다고 19일 밝혔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내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설계돼 있다. 목동 중심축 도로부터 목2동 신정4동 신월2·4동 이면도로까지다. 구는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이후 자체 점검단을 구성해 전 구간 점검을 추진했다.

운전자 진입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과 노면 표시를 비롯해 보행자 방호울타리 등 시설물 훼손 여부를 우선적으로 살폈다. 일방통행로임을 알리는 안전표지판 신설이 필요한지 여부도 점검 대상이었다. 특히 해당 교통안전 시설물을 운전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양천구가 일방통행도로 내 나무에 가려진 안전표지판 등을 찾아내 정비했다. 사진 양천구 제공

점검 결과 파손됐거나 낡은 안전표지 28개와 나무에 가려진 안전표지판 2개 등을 찾아냈다. 10곳은 노면표시를 한 지 오래돼 퇴색돼 있었고 11곳은 새롭게 안전표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안전표지와 노면표시는 즉시 정비했다. 나무 등에 가려진 곳은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해 시야를 확보했다. 안전표지 신설이 필요한 구간은 경찰에 교통안전심의를 요청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역 내에 일방통행 구간이 많은 만큼 철저한 정비를 통해 위험요인을 없애겠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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