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채납예정시설 지도 한장에
송파구 통합자료 구축
공공시설 현황도 공유
서울 송파구가 지역 내 공공시설과 기부채납 발생 예정지 등 현황을 지도 한장에 담았다. 송파구는 전 부서가 공공시설 현황을 손쉽게 확인하고 업무에 활용하도록 통합자료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기부채납이 예정된 시설도 급증하고 있다. 새 공공시설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합리적인 결정이 중요해졌지만 관리 부서가 제각각이라 사전 정보 취합과 분석이 어렵다.
송파구는 빅데이터 시대에 발맞춰 전 부서가 손쉽게 자료를 공유하고 활용할 방안을 구상했다. ‘기부채납시설 통합 데이터베이스(DB)’다. 이를 통해 부서 칸막이를 없애고 실무자 누구나 자료 활용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담당자가 새 기부채납시설 예정지 정보나 재개발 시점 등을 미리 파악하면 필요한 공공시설 건립과 이전이 적기에 가능해진다”며 “공공시설 공급과 수요를 효율적으로 예측·관리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자료는 문화시설 주차장 등 공공시설부터 정비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 현황으로 구성돼 있다. 기부채납 예정시설 등 부서별로 흩어져 있던 정보를 총망라했다. 이 자료는 기존에 구에서 운영하던 지도기반시스템(GIS)과 연계해 알아보기도 쉽다. 특히 열람 목적에 따라 여러 정보를 조합해 확인할 수 있다. 인구밀도 통행량 등 기존에 등록돼 있는 정보를 동시에 열람하도록 했다.
송파구는 무엇보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새로운 통합자료를 만들어낸 데 의미를 부여한다. 기존 기능을 확장하고 부서간 협업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 구는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변동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별도 예산 없이 공직자들 협업으로 이뤄낸 창의와 혁신 사례”라며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공부문에 도입해 공익을 위한 스마트한 정책결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