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동아시아한국학 국제학술대회 개최

2024-07-21 20:16:33 게재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동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대학원 한국학과(한국어문학과) 동문 교수·연구자를 초청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21일 인하대에 따르면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25~26일 ‘동아시아한국학의 심화와 확산을 위해’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인하대 대학원 한국학과 출신의 동아시아 한국학 교수·연구자 20여명이 참여한다.

국제학술대회 1일차인 25일엔 최원식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가 ‘봉산개로 우수첩교(逢山開路 遇水疊橋)’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문학자들이 한국문학과 관련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하대 대학원 출신 한국 연구자들은 한국문학의 쟁점을 진단하고 새로운 연구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2일차인 26일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동문 학자들이 한국어학, 사학, 철학,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인하대 대학원 출신 한국, 중국, 베트남 동문 연구자들이 관련 연구의 쟁점을 진단하고 토론한다.

인하대 한국어문학과와 대학원 한국학과는 ‘동아시아한국학’을 담론으로 관련 교육·연구를 특성화해 많은 인재를 양성해왔다.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지역의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교육해 60여 명의 해외 동문 교수를 배출했다. 해외 한국학 동문 교수들의 활발한 활동과 학문적 업적은 국내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출신 동문 교수·연구자만으로도 규모 있고 수준 높은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은 인하대 문과대학의 전통과 학문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한다.

인하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선 조명우 총장과 김두한 총동창회장이 축사를 하고, 학술대회 참석 동문 교수·연구자들에게 자랑스런 동문증이 수여된다.

인하대는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 대학원 한국학과 출신으로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에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동문 학자들을 모아 동아시아한국학 국제학술대회를 각 지역을 순회하며 순차적로 개최할 예정이다. 제2회 국제학술대회는 중국에서 열린다.

인하대는 동아시아한국학 네트워크가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복수의 한국학 연구의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학을 꿈꾸는 유학생 유치와 교육뿐 아니라 젊은 한국학 연구자들의 상호 교류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한성우 교수(한국어문학과)는 “이번 학술대회는 인하대 한국학 관련 대학원이 이뤄낸 과거의 성취를 되돌아보며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도 한국학과 한류의 역량을 교육 분야에서 확산시켜 온 우리의 성과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교육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장세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