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9명은 만성질환 앓아

2024-10-17 13:00:01 게재

2023 노인실태조사결과

“35%는 영양관리 필요”

노인 10명 가운데 9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35% 정도는 노쇠를 줄이는 영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6일에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노인의 86.1%가 만성질환을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1개를 가지고 있는 노인은 22.1%, 2개 28.0%, 3개 이상인 노인은 35.9%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65~69세 노인의 평균 만성질환 개수는 1.7개인 반면 90세 이상 노인의 경우 평균 3.0개로 나타났다.

노인의 보건의료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 1개월간 보건의료기관 이용률은 68.8%였다. 의사 처방약 복용률은 16.2%로 우리나라 노인은 평균 2.0 종류의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병의원(요양병원 제외) 입원율은 5.2%(평균 1.3회, 평균 입원 일수 17.3일)로 조사됐다.

진료가 필요했지만 병의원 진료를 받지 못한 비율은 1.8%,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병의원 미진료 이유는 경제적 이유 32.3%, 거동불편(동행할 가족 없음) 26.4% 등인 반면 치과 미진료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62.4%로 월등히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의 11.3%가 우울증상을 보였으며 남자 노인보다는 여자 노인의 우울증상 비율이 높으며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우울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상이 있는 노인은 2008년 30.8%에서 2014년 33.1%까지 증가한 이후 2020년 13.5%, 2023년 11.5%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노인은 1.0%였다. 남자 노인보다는 여자 노인, 연령대가 높아질수록(65~69세 0.7% → 85~89세 1.4%, 90세 이상 3.9%), 동부 거주 노인보다는 읍·면부 거주 노인에서 자살생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살을 생각한 주된 이유로는 신체적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나 불편이 47.8%, 외로움 23.3%, 경제적 어려움 9.3%, 배우자·가족·지인의 사망 6.2%, 정신적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나 불편 5.9%, 돌봄 부담 4.5% 등이었다.

그리고 노인의 노쇠에 큰 영향을 주는 영양상태는 노인의 65.0%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25.4%, 9.6%는 개선이 필요한 상태로 조사됐다. 영양관리 개선이 요구되는 집단은 남자 노인보다는 여자 노인, 연령대가 높을수록, 배우자가 없는 집단, 노인 독거가구와 자녀동거가구, 교육수준 및 소득수준이 낮은 집단 등으로 나타났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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