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사, 원칙 못 지켜 국민께 사과”
2024-07-22 13:00:32 게재
이원석 총장 “진상 파악 후 조치”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거취 판단”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조사과정에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진상 파악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이원석 총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20면
이원석 총장은 22일 아침 “국민들께 여러 차례에 걸쳐서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말씀드렸다”며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1일 “20일 정부 보안청사에서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조사 시작 10시간 뒤, 조사 종료 1시간 50분 전인 20일 오후 11시 반에야 이 총장에게 ‘김 여사를 조사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 총장은 미리 보고하지 않고 김건희 여사를 조사한 데 대해 “오늘 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받게 돼 있다”며 “진상을 파악한 뒤 상응하는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거취에 대한 질문에 “2년 2개월이나 총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미련이 남아 있겠는가”라면서도 “다만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부족하다고 하면 그때 제 거취에 대해서 판단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