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공적인 중소기업 디지털전환을 위한 제언

2024-07-23 13:00:00 게재

인공지능(AI)이 보편화되고 있다. 생활의 편의성, 직관성, 빠른 피드백, 정보 추출의 생산성, 노동생산성 등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세상은 빠르고 강력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의 고도화가 자리잡고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이러한 기술변화를 선도하면서 중소기업과의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필자는 27년 간 제조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전문영역은 제품수명주기관리(PLM)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등이다. 다수의 특허와 각종 장관상을 보유하고 나름 첨단의 솔루션으로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생태계는 공급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많은 고민을 던져준다. 앞으로도 국가적 로드맵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정책이 중소제조기업의 디지털전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디지털전환(DX)은 중소제조기업(수요자)과 중소IT기업(공급자)에게 도전이자 모험이다. 디지털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다만 중소기업 디지털전환은 대기업과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

디지털전환은 시대적 요청

이를 위해 몇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디지털전환을 준비하는 중소제조기업은 철저한 계획 아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스마트공장이나 디지털전환은 기업 대표의 강한 추진의지가 성패를 가름한다. 전문가를 활용한 타당성 검토, 내부 전담조직 구성, 도입 후 현장 애로사항 해결 가능성, 조직문화 변화 선도, 정부 지원의 보조적 활용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큰 투자를 통해 실패 비용이 커지지 않도록 중장기적 로드맵과 효과성 검증 후 지속적 투자를 진행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조직문화도 변화해야 한다. 디지털전환과 스마트공장은 첨단의 그릇이다.

리더와 직원들의 합치된 내용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리더의 강요에 의한 디지털화, 피동적이고 부정적인 직원들의 업무수행은 결국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스마트공장 도입 시 양질의 공급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디지털전환 성공은 중소제조기업의 의지와 함께 양질의 공급기업이 있어야 가능하다.

따라서 정부는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화를 위해 공급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는 것과 관계없이 미래를 준비해야 할 핵심 연구개발(R&D)과 디지털전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양질의 중소IT기업이 도산하지 않도록 수준 진단 등급제 도입과 경영자금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공급기업이 시스템 구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나 문서 보고의 방대한 업무량을 혁신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디지털전환은 시대적 요청이다. 많은 중소제조기업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서 변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부분 중소제조기업들은 디지털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다만 정보부족과 자금문제 등의 이유로 디지털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제조기업의 도입 의지, 시스템구축 수준, 경영환경 등이 모두 다르다.

기업 현실에 맞는 디지털전환 필요

따라서 각 기업의 현실에 맞는 디지털전환이 필요하다. 100여곳의 중소제조기업에 디지털전환의 일환인 스마트공장을 적용하면서 확인한 게 있다. 주객이 전도된 기술과 시스템은 결코 조직에 ‘약’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유재원

라온비즈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