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동반성장자금 3천억원 돌파
입점 브랜드 무이자 지원
무신사가 중소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동반성장 자금지원 프로젝트’ 지원금 규모가 누적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생산자금 지원을 받은 입점 브랜드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브랜드에 지급된 누적지원금은 3072억원에 달한다. 2015년 봄여름철부터 올 가을철 생산자금 지원을 포함한 규모다.
생산자금 무이자 지원은 규모가 작거나 출시 초기 단계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가을시즌에 처음으로 생산자금을 지원받은 브랜드 판매성과를 분석한 결과, 해당시즌(2023년 9~11월)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2.7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브랜드 중 82%는 연 거래액 50억원 미만 중소 브랜드다.
29CM도 2022년부터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생산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무신사와 29CM가 브랜드에 지급한 누적지원금을 합산하면 3300억원 이상이다.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매년 계절보다 앞서 제품기획을 준비하는 패션업계 특성상 입점 브랜드 생산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됐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규모 브랜드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프로젝트를 통해 계절별 생산주기에 맞춰 연 4회 지원 대상 브랜드를 모집하고 자금을 무이자로 지급한다. 기존에는 봄·여름, 가을·겨울 시즌으로 연 2회 운영했으나 늘어나는 브랜드 수요에 따라 2021년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세분화해 프로젝트 규모를 확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중소 브랜드, 신진 브랜드가 생산과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10여년간 꾸준히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브랜드와 무신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무신사는 성장 초기 브랜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